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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무비

영화후에는 아트하우스 모모의 관객참여 프로그램입니다. 관객들이 나누는 영화 이야기로 새로운 시선과 감성을 더해갑니다. 매달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2시 영화 상영 후 진행됩니다.

[후기] 2019년 5월의 영화後후에 - <로제타> 로제타와 공감하기. 그리고 지금 우리와 공감하기

2019년 5월의 영화後후에 - 

<로제타> 로제타와 공감하기. 그리고 지금 우리와 공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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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수다를 지향하는 아트하우스 모모의 ‘영화후에’입니다. 자유롭게 편하게 이야기하시면 됩니다. 원하지 않으신다면 재미있게 듣고 가셔도 됩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시작입니다.

‘영화후에’ 소개 이후, 사회자의 간단한 작품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로제타>는 20년 전 영화임에도 국내에는 처음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20년 전인 1999년에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영화를 연출한 다르덴 형제는 벨기에 출신의 형제-감독으로, <로제타>를 포함하여 2번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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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헬드와 클로즈업”

참여자들이 기다리시는 동안 작성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해 나갔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해 주셨고, 눈에 띄는 키워드는 핸드헬드와 클로즈업이었습니다. 많은 참여자 분들께서 화면에 집중하기가 어려웠고 어지러웠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의도적인 핸드헬드, 클로즈업 사용이 로제타의 삶을 관찰하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고, 관객이 느끼는 어지러움이 로제타의 삶을 전해주는 것 같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가슴 조마조마하고, 불안하고, 숨이 차는 영화입니다. 로제타의 삶이 느껴집니다.

클로즈업의 또 다른 기능이 감정의 전달이라는 관점도 있었습니다. 대사가 많은 영화는 아닌데 시종일관 로제타의 얼굴을 볼 수 있어서, 대사보다는 표정으로 감정을 전달 받게 됩니다.

다르덴 형제의 감독으로서의 출발이 다큐멘터리였고 <로제타>가 두 번째 장편영화이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영향을 받았거나 습관의 영향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누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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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했을까?”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었던 핸드헬드와는 달리, 로제타의 자살 성공 여부와 로제타의 신체적 고통에 대해서는 의견이 나뉘어졌습니다. 로제타가 울음으로 격한 감정을 처음 표현했기 때문에 희망적으로 느껴진다는 관점과 인생처럼 무거운 가스통을 여전히 혼자서 짊어지고 가야 하기 때문에 비관적으로 보인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희망을 발견하신 분들은 로제타가 ‘이제 자살은 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개진하셨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자살을 예상하셨습니다.

 

지속적으로 보이는 복통 혹은 생리통 장면에 대해서는, 오래된 지병이거나 의료 복지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걸 보여준다는 의견과 어머니와 경험을 나눌 수 있는 고통이기에 생리통이라는 의견과 어머니의 성적인 행동들과 관련지어 생리통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들이 나누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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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평소와 달리 이번 ‘영화후에’에는 단체참석이 있었습니다. 대학생 10분이 교수님과 단체관람을 하고 참석을 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영화내용 때문에 로제타를 선택하셨다고 하였고, 로제타를 관람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궁금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영화의 내적인 이야기를 나누다 영화의 바깥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로제타>가 20년이 지난 지금 개봉했는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 없지만, 20년 전 로제타의 어려움과 지금의 우리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이 비슷할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점이 우리가 지금 <로제타>를 만나는 이유가 아닐지 추측한 이야기에는 쉽게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겪는 문제를 그때와 정확하게 비교할 수도 없고,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도 없으며, 대안을 마련할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건 영화에게 기대하는 바는 아닌 것 같습니다.

대학생들이 바라보는 지금의 사회와 일자리. 직장인이 바라보는 일자리와 학생.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나누지만, 그 입장이 되어보려고 귀를 기울이는 일. 그것이 ‘영화후에’의 지향점입니다. 고군분투하는 로제타를 겪은 우리, 조금 더 쉽게 각자의 입장에 귀를 기울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 김형욱 모모 큐레이터

사진: 이가진 모모 큐레이터

기록: 김민환 모모 큐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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