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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제5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언더독> 관객과의 대화 with 비앙카 크론뢰프

 

제5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작 <언더독> 관객과의 대화

 


* 일시: 11/2일(수) 오후 1:00  <언더독> 상영 후

*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 게스트: <언더독> 주연배우 비앙카 크론뢰프

* 진행: 최낙용 부사장 (아트하우스 모모)

 

 

"<언더독>은 스웨덴의 셀프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 이슈를 부각시킨 작품"

 

개막식에서부터 영화 상영에 이르기까지 이번 스웨덴영화제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언더독> 주연배우 비앙카 크론뢰프가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가 11월 2일(화) 오후 1시에 서울 개막작인 <언더독> 상영 후에 최낙용 아트하우스 모모 부사장의 사회로 진행되었습니다.

 

세련된 패션 감각과 자체 발광의 매력적인 아우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비앙카 크론뢰프는 영화 속에서 보여준 완벽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습니다. 또한, 관객과의 대화에서도 뛰어난 유머 감각과 쿨한 매력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흥미진진한 씨네토크를 선사하였습니다.

 

비앙카 크론뢰프는 각본가이자 코미디 쇼 진행자로도 왕성하게 활동 중인 뛰어난 연기자입니다. 특히 페미니즘을 소재로 하는 그녀의 풍자적인 쇼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남장을 하고 진행하는 코미디 쇼에서 성 차별주의와 인종주의를 유머러스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안타깝게도 유튜브 영상은 스웨덴어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먼저 <언더독>이 그녀의 장편 데뷔작이라는 것이 놀라울 정도로 흡인력 있는 연기를 보여준 그녀에게 영화에 캐스팅된 과정을 물었는데요, 비앙카 크론뢰프가 <언더독>에 캐스팅된 계기는 매우 흥미롭습니다. 연기를 전공한 후에 작품에 캐스팅되지 못하고 외롭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한 페미니스트 신문에 기사를 씁니다. 남성의 시각으로 그려지는 스웨덴 영화들이 얼마나 따분한지에 대해서 성토한 그녀의 기사는 영화인들에게 격렬한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그녀의 당돌함은 따가운 눈총을 받습니다. 하지만 <언더독>의 감독 론니 산달은 그녀의 용기를 높이 사서 그녀를 캐스팅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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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노'라는 캐릭터를 창조하는 데 함께 참여하였는지?

 

주인공 디노의 의상, 문신 등 외모는 물론이고 연기와 대사까지 감독과 밀접하게 공동 작업을 하며 함께 수정하였다. 캐릭터의 디테일과 현실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시나리오의 많은 부분을 바꿔나갔다.

 

 

- 축구를 매우 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원래 잘했는지? 연습한 결과인지?

 

축구를 전혀 하지 못했는데 촬영지인 오슬로 부근의 축구장에서 열심히 연습한 결과이다.

 

 

- 시나리오에 밀접하게 참여한 것 외에 즉흥적으로 연기나 대사를 한 부분도 있는지?

 

모든 즉흥 연기나 대사는 리허설 단계에서 고쳐나갔고, 실제 촬영 시에는 정해진 대로 연기에 충실하게 임했다.

 

 

- 스테펜의 딸인 이다와 디노의 관계에 대해서 말해줄 수 있나?

 

원래 시나리오에서 이다는 아들이었는데, 그 경우에 영화 속 이야기는 전형적인 아버지와 아들의 삼각 관계가 되어버릴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밤, 감독에게 불현듯 영감이 떠올라 아들을 딸로 바꾸게 되었고, 그 결과 이다의 심경이 매우 복합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아버지를 질투하는 것인지, 또는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는 존재로서 디노를 따르는 것인지, 동성애적 감정인지 여러가지 추측이 가능하지만, 영화 속에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 디노의 욕실 장면 중 생리대 장면이 인상적이었는데, 어떤 의미인가?

 

감독이 넣고 싶은 장면이 있냐고 했을 때, 내가 제안해서 넣은 장면이다. 생리대를 교체하는 일은 매우 사적인 일인 동시에 너무나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영화에선 그런 장면이 다루어지는 일이 거의 전무하다. 모두가 각자 자기만의 다른 방식으로 처리하게 되는 그 모습을 영화 속에 꼭 넣고 싶었다. 아이러니한 것은 목욕하고 생리대를 가는 이 장면이 "누드(nude)"와 "피(blood)"가 나오는 장면으로 취급되어 영화 배급 당시에 "선정성"과 "폭력성"이 있는 영화로 분류되었다는 점이다. 사실은 세상에서 "가장 비폭력적인 피"를 보여준 것인데 말이다.

 

 

- 스웨덴 젊은이들이 노르웨이로 일자리를 찾아서 이주하는 장면은 평소에 이상적인 복지 국가로 비춰지던 스웨덴의 모습에 비해 매우 낯설다. 젊은 층의 취업 문제는 현재 스웨덴 내에서 잘 알려져 있는 사회상인지, 아니면 일부에서만 일어나고 있으나 가까운 미래를 예견하여 대중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로 만든 설정인지?

 

스웨덴은 워낙에 중앙 집권이 심화된 나라이기 때문에 지방 출신의 노동 계층 청년들은 실제로 일자리를 얻기가 힘들어서 노르웨이로 일하러 가는 일이 흔하다. 내 여동생 역시 노르웨이에 가서 일한 경험이 있다. 흥미로운 것은 노르웨이에서 일하는 스웨덴인들이 노르웨이인들이 자신들을 스웨덴에 일하러 온 폴란드인들처럼 취급한다고 불평한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폴란드인들은 스웨덴으로 일하러 오고, 스웨덴인들은 노르웨이로 일하러 가는 것이다. 이주 노동이라는 것은 스웨덴의 셀프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 소재이지만 <언더독>은 바로 그 점을 부각시킨 작품이다.

 

 

계속되는 질문과 유쾌함을 잃지 않는 비앙카 크론뢰프의 명쾌한 답변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진행된 <언더독> 관객과의 대화는 관객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인상적인 시간이 되었을 것입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비앙카 크론뢰프의 다음 작품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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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스웨덴영화제 정보 보러가기: 

http://www.arthousemomo.co.kr/pages/board.php?bo_table=special_program&wr_id=863

 

<언더독> 영화 정보 보러가기: 

http://www.arthousemomo.co.kr/pages/board.php?bo_table=movie&wr_id=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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