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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모모 영화학교] 다시 만난 세계: 뉴아메리칸시네마 5강) 스티븐 스필버그_모험가에서 순례자로

스티븐 스필버그: 모험가에서 순례자로

11월 23일(목) ㅣ 허문영 영화평론가

 

 

d6abfac0b6bf115e688a40a4056ce096_1512010 허문영 영화평론가

 

 5 스티븐 스필버그에 대한 강연은 허문영 평론가의이렇게 스필버그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을줄 몰랐다라는 감탄과 함께 시작되었다. 허문영 평론가는 분명한 자기만의 주제의식과 스타일이 있는 유럽 감독들과는 다르게 스필버그 감독의 스타일이라는 것은 발견하기 어렵기에  종잡기 힘든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스필버그를 이해하는데에 매우 중요한 것은 그가 어릴때부터할리우드의 주류감독 되길 원했다는 점이다. 그는나는 영화를 만들어서 아주 잘나가는 할리우드의 거인이 되겠다라는 야망을 가진 사람이었다. 스필버그는 처음부터 자기만의 주제의식 혹은 스타일을 기대하기 힘든 유형의 감독이다. 그는 영화예술의 몰락을 걱정하는 감독들과 시네필들에게는으로까지 받아들여졌다. 90년대까지 스필버그는 상업적 성공은 거두었으나 진지하게 탐구될만한 예술적 감독으로 받아들여지진 않았다. 하지만 허문영 평론가는 그가 스필버그를할리우드의 기적이라고 칭한 이유는 우리가 20 동안 알고 있던 스필버그의 영화들과는 전혀 다른 영화들을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필버그는 21세기에재발견 아닌재탄생 감독이다.

 

스필버그는 어릴때부터 동네에서는 “10대의 세실 B. 드밀 불렸던 사람이다. 다른 감독들과 다르게 60년대의 여러 문화적 아이콘이었던 마약, 반전, 히피 등의 것들에 그는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스필버그는 오로지 영화감독에만 관심을 가졌고 영화와 TV 보고 살았다. 동세대의 기류와도 동떨어져있던 감독이었기에 친구인 스콜세지마저친구지만 속을 모르겠다라고 말한바 있다.

 

스필버그는 90년대 중반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영화들 중에서 단 하나의 이미지만 고르라고 한다면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하는 질문에 <미지와의 조우>에서 아이가 외계의 빛을 만나는 장면이라고 답했다. “아이는 아주 작고 문은 매우 크다. 그리고 문 밖에는 약속과 위험이 동시에 있다”라고 스필버그가 설명한것을 허문영 평론가는 그의 작품 세계 전체를 이해할수 있는 힌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가 길을 잃는 것’을 매우 중요한 모티브로 생각하고 어린아이가 겪는 고난들에 포커스를 맞추었다. 1971년에 만든 단편 <앰블린> 그리고 <미지와의 조우> <E.T.> 모두 비슷한 빛의 장면이 존재하며 이는 인물과 세계의 관계를 생각해볼수 있다. 인물들은 이 세상의 알수 없는 위협으로부터 잠시 피신하고 있지만 거대한 빛의 세계로 나아가야하며, 저 “문”은 위험이 아니라 화해와 평안으로 표현되고 있다. <태양의 제국>까지도 여전히 빛은 낙관, 그리고 긍정적 미래의 약속을 상징했다.

 

하지만 2001년의 <A.I.>에서는 같은 구도의 이미지와 맥락이 바뀌기 시작한다. <A.I>에서의 눈부신 빛을 발하는 커다란 달은 수색비행물체의 조명으로 빛은 적의의 빛이자 살육의 빛이다. 빛이라는 이미지는 단순히 시각적 유희로 표현하지 않고 반대로 이 세계의 어둠을 이야기하는 역할을 한다. 영화 <뮌헨>의 포스터에서도 주인공은 어둠속에 존재하며 창문 밖의 죽음이 존재하는 빛의 세상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우주 전쟁>에서도 마찬가지로 21세기 전에는 외계인을 화합, 교감이 가능한 존재로 봤지만 이제는 도대체 목적을 알수 없고 다짜고짜 한 사람의 일상을 부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워 호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비로소 안도의 빛을 보여주지만 그 빛은 노을로 표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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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들러 리스트> 만들어졌을때 미국에서는애어른용 영화를 만들던 스필버그의 진정한 성숙이라고 평했지만 대중 영화에서 진지한 소재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는 영화는 없다. 진지하고 무거운 소재를 진지하게 다루는것은 감독의 성숙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허문영 평론가는 평가했다. 사실 스필버그는 21세기의 그의 훌륭한 영화에서도 애어른 포지션을 놓친적이 없다.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마이 리틀 자이언트> 물론이고 <우주 전쟁>이나 < 호스> 결국 주인공은 아이다. 오히려 세계의 진지한 주제를 진지하게 다루지 않으려는 순간부터 스필버그의 영화는 훌륭해졌다.

 

스필버그의주제의식 굳이 찾아보자면 주제의 변화를 제일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인디애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이다. 인디애나 존스의 직업은 고대 유물을 습득하는 것이다. 1,2,3 모두 무언가를 획득하려는 모험가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인디애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가서 인디애나 존스는 감옥 벽에 세상의 언어로 써져있는 “return”이라는 명령을 받는다. 스필버그의 7-90년대 영화들을 이끌었던획득이라는 모티브와 세상을 인디애나 존스라는 애어른의 놀이터로 간주하는 서사를 이상 만들면 안되겠다는 자의식이 작동했다고 있다.

 

21세기의 스필버그에게리턴 모티브가 중요하다는것은 다르게 말하면 그가 타자의 타자성을 긍정한다는 것이다. 그의 20세기 영화들은 타자의 타자성을 자신의 서사로 정돈 있다고 믿었다. 오직 인물의 선의로 도움을 주었고, 휴머니즘, 희망, 선행, 의지가 인간의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21세기에 들어오면서 그는 더이상 그렇지 않기에 그의 영화들에는 사건이 등장하지 않는다. 충분히 사건이 등장할만한 세팅임에도 그는 사건을 전면화시키지 않는다. < 호스> 그러하고 <스파이 브릿지>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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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파이 브릿지>의 한 장면

 

허문영 평론가는 미국 영화의 풍성함은 유럽과 비교할수 없다고 말하며 <스파이 브릿지> 진정으로 걸작이라고 평했다. 영화는 아주 무던하게 만든것처럼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그리고 이런 영화야 말로 사람들을 여전히 극장에 오게 하기에 관객공동체, 시네마가 존재할수 있게 하는 영화다. 영화 <스파이 브릿지> 마지막 장면에는 차단벽 너머의 소련에서 변호사를 적의의 눈으로 쏘아보는 빛이 있고, 남자와 스파이는 보이지는 않지만 서로를 비로소 마주본다. 허문영 평론가는 장면에 대한 감동을 표현하며 <스파이 브릿지>  “21세기의 할리우드가 만들수 있는 최상급의 영화라는 평과 함께 스필버그에 대한 강의를 마쳤다.

 

 

정리. 정유선 모모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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