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DB
20060365

수면의 과학

The Science of Sleep
  • 감독

  • 주연

  • 제작국가

    프랑스

  • 등급

    15세관람가

  • 상영시간

    105

  • 장르

    드라마

  • 기타

    2006년 제작, 칼라 Color, 프랑스어

  • 개봉일

    2006-12-21

어쩌면 난, 널 기다렸나봐, 스테판 & 스테파니!

멕시코 출신의 스테판은 좋은 일자리를 구해놓았다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파리에 왔지만 스스로의 예술적 재능을 전혀 발휘할 수 없는 평범한 달력회사에서 일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했던 스테판은 이웃에 이사 온 스테파니를 흠모하며 그들이 꿈으로 연결된 운명적 관계라고 믿기 시작한다.


사랑은 왜 꿈처럼 되지 않는 걸까…?

독심술 기계, 1초 타임머신, 그리고 달리는 말 인형… 사랑스러운 것들을 선물하는 천진난만한 스테판에게 스테파니는 점점 더 마음을 빼앗긴다. 하지만 일의 스트레스와 사랑의 감정으로 점점 화려하게 날뛰는 꿈에 정복당한 스테판의 대책 없는 행동은 스테파니를 당황하게 만들고, 두 사람은 점차 진심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드는데…
About Movie 1 | 완전히 새로운 로맨틱 코미디가 온다!
엉뚱한 꿈, 유쾌한 아이디어로 넘치는 꿈의 러브스토리!


농담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설명하는 순간 농담이 아니게 되니까. 그러니 어떤 영화가 정말 재밌고 웃긴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수면의 과학>은 정말 재밌고 웃기다고 밖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게다가 사실은 정말 재밌고 웃길 뿐 아니라 견딜 수 없이 사랑스럽고 하늘을 나는 것처럼 신나는 한편, 영화를 보고 난 며칠은 우울한 감상에 사로잡힌다는 것을, 설명해봤자 어느 누가 믿어줄까?

어떤 감독들은 오직 자기 자신의 작품 외에는 비교할 만한 작품이 없도록 영화를 만든다. <휴먼 네이쳐>와 <이터널 선샤인>을 만들었던 미셸 공드리는 그런 감독들 중 하나다. 그러니 그의 전작을 본 사람이라면 위의 궤변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의 전작 <이터널 선샤인>이 헤어지기를 결심한 연인들의 사랑했던 기억을 보여주며 쓸쓸한 공감을 일으켰다면, <수면의 과학>은 짝사랑이 이루어지려는 순간의 미묘하고 두근거리는 마음 속을 탐험하며 그들의 사랑을 응원하게 만드는 영화다.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의 서툰 모습에 하하 웃다 보면 그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아 한 켠이 시려오는 러브 스토리다.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라인을 가진 사랑영화 <수면의 과학>이 특별해지는 것은 주인공 스테판의 캐릭터에서부터다.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는 스테판은 공드리 감독의 전매특허인 실험적 영상을 살아 움직이게 한다. 시종일관 부끄러운 실수를 저지르는 그는 “연애엔 관심없어”라는 여자의 말에 바로 삐져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순진하고 유치한 사람. 하지만 여러 가지 사랑스러운 물건을 만들어 선물하는 유치한 이 남자를 미워하기란 쉽지 않다.

부끄럽지만, 무모했지만,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했기에 다른 방법을 몰랐던 서툰 사랑이 모두에게 한번쯤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마음이 전해진 것 같은 사소한 예감에 붕 떠서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상대의 작은 거부에도 며칠이나 무거워지는 마음, 무엇이 꿈인지 현실인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우스꽝스러운 상태가, 돌이켜보면 사랑이었다. <수면의 과학>은 놀라운 개성과 활력으로, 누구보다도 정확하게 그의 마음을 그려낸다. 영화가 끝나 극장을 나설 때면 스스로 사랑을 한 것 같은 마음이 되어버리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About Movie 2 | 감독+각본 200%의 미셸 공드리가 선사하는 셀프 스토리
미셸 공드리 감독이 스스로 각본과 감독을 맡은 작품 <수면의 과학>이 그의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주장할 만한 몇 가지 증거는 아래와 같다.



_그는 “자신이 잘 알고 있는 곳”에서 러브 스토리를 보여주기 위해 영화의 배경으로 뉴욕이나 다른 어느 곳이 아닌 파리를 골랐다고 인터뷰했다.

-아니 더 정확히는 자신이 어린 시절 달력회사에 다녔던 시기에 살았던 바로 그 아파트에서 촬영했다. (촬영한 곳의 윗 윗 층에는 아직도 그의 실제 아들과 그 어머니가 살고 있다)

_손이 커지거나 헤엄치듯 하늘을 날거나 하는 대부분의 꿈 속 장면들은 실제로 그가 꾸었던 꿈이다.

_베를린 영화제에서 그는 주인공 스테판에 대해 “매우 매우 나와 닮은 캐릭터다” 라고 인터뷰했다.

_그래서 주인공으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을 캐스팅한 후, 그는 자신의 주변 사람들이 “미셸은 자신이 가엘처럼 핸섬하고 재밌다고 생각하나보군” 이라고 생각할까봐 고민했다고 말했다.


80년대 후반 자신이 몸담고 있는 밴드 “위위”의 뮤직비디오를 만들기 시작한 후, 비요크, 매시브 어택, 모비, 화이트 스트라입스 등 내로라 하는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와 나이키, 코카콜라, 리바이스 등 유명 브랜드의 CM을 연출하며 “한 개의 영상물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감독”으로 기네스북에까지 오른 미셸 공드리. 하지만 그가 혼자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것은 이번 <수면의 과학>이 처음이다. “왜 지금에 와서?”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드리는 “내게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대답한다.

영화 속 스테판처럼 그 역시 꿈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괴로운 생활을 했고, 미숙하다는 이유로 사랑에 실패했으며, 끝없는 공상에 시달리는 불안정한 괴짜였다. 그런 그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 주인공을 영화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그 자체로 신나는 일이었다. <이터널 선샤인>당시 공동 각본가와 두 명의 제작자들, 그리고 헐리웃의 힘센 배우 짐 캐리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던 그는 <수면의 과학>을 연출할 땐 자기 자신에게 조차도 “왜?”라고 묻지 않고 직관을 따르기로 했고, 덕분에 말 그대로 그가 맘껏 “꿈을 펼친” <수면의 과학>은 영감이 날 것 그대로 살아 숨쉬는 놀라운 영화가 될 수 있었다.




About Movie 3 |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남자 아멜리에’의 탄생을 알리다!
멕시코의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과 프랑스의 샬롯 갱스부르가 만남! 2004년 초, <수면의 과학>의 캐스팅이 발표된 후부터 세상은 각기 두터운 팬층을 갖고 있는 두 사람에 대한 기대로 시끌벅적했다. 그리고 2006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스테판 & 스테파니 커플은 가는 곳마다 관객들의 마음을 녹여버렸고, 우리는 각종 공식석상에서 이 사랑스러운 커플에게 질문하는 기자들의 눈 속에서조차 멈추지 않는 ‘하트’의 행렬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영화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캐릭터는 단연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다. 감독의 분신과도 다름없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은 주인공이 되기에 앞서 감독과 친구가 되었다. 멕시코 출신으로 <아모레스 페로스> <이투마마>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나쁜 교육> 등에 출연했던 그는 영화 속에선 조금은 심각한 이미지로 알려진 연기파 배우지만 영화 바깥에서는 유머감각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재밌는 친구였다. 가엘은 각본을 쓰며 고민하던 공드리에게 ‘조금 더 당신 맘대로 해도 되지 않겠냐’며 용기를 북돋았다고. 이 활기 넘치는 멕시칸 친구로부터 영감을 얻은 공드리 감독은 영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그의 캐릭터를 요리해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은 다음 작품 <시간과 공간의 지배자>에서 다시 한 번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을 주연으로 기용하기로 한 상태다.

멕시코에서 파리까지 먼 길을 온 예술가 기질의 청년. 멕시코 억양이 섞인 영어와 약간은 서툰 불어를 사용한다. 어딘지 위태로워 보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감과 고집으로 똘똘 뭉친 듯 천재기질이 엿보이고, 종종 온 얼굴로 환하게 웃어 상대방을 감동시키며, 사랑하는 이에게는 ‘당신밖에 없다’는 듯 간절한 표정을 보여주는 영화 속의 스테판은 실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라는 배우를 떠나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캐릭터다.

고양이 털옷을 입고 드럼을 연주하며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르거나, 다음 날 입을 옷을 사람 모양으로 펼쳐놓거나, 1초 타임머신으로 스킨쉽을 도모하는 스테판의 모습을 잊기란 쉽지 않을 듯. 그의 매력에 영화를 본 사람들이 몇 번이나 떠올리며 웃음짓게 하는 차세대 “아멜리에”로 등극할 예정이다.






수면의 과학을 보기 위한 Tip 1. “거대 손”

주인공이 꿈 속에서 거대해진 손으로 상대방을 물리치는 장면은 미셸 공드리가 이전에 푸 파이터스Foo Fighers의 에버롱Everlong 뮤직 비디오를 위해서 비쥬얼화한 적 있는 장면이다. 그의 작품들을 담은 “감독의 작품-미셸 공드리” DVD를 보면 푸 파이터스가 “그런(커진 손으로 싸우는) 장면이 꼭 필요한가 하고 생각했는데 감독이 실제로 경험했던 일이라고 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인터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아래는 <수면의 과학>제작자 프레데릭 융카가 그 장면의 제작방식에 대해 설명한 글이다.


그 씬이 시작하는, 스테판이 탁자에 앉고 손이 커질 때의 시점부터 시각적 효과가 쓰였다. 손은 실제였지만 책상과 다른 소품들은 미니어쳐가 사용되었다. 그 장면의 디테일한 부분이 디지털로 다듬어지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물리적인 착시효과(디지털 효과가 아님)를 이용한 장면이었다.
그 다음, 스테판이 다른 캐릭터와 싸우는 장면에서, 가엘은 분장팀이 제작한 거의 1미터 길이에 달하는 특수 소품인 "거대 손'을 착용했다. 컴퓨터 그래픽은 사용되지 않았으므로, 비율을 이용한 장난인 셈이다. 배우들은 그 씬을 촬영하면서 아주 즐거워했는데, 그것은 손 소품이 매우 다루기 힘든 번거로운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장면에 대한 아이디어는 한 과학적인 자료-뇌의 한 부분은 자신의 신체의 각 부위를 실제와는 전혀 다른 크기로 인지한다는, 머리는 굉장히 크게 인식한다든가하는-에서 나온 것이다.




수면의 과학을 보기 위한 Tip 2. 스테판의 발명품들

_3-D 안경: 세상을 3-D로 볼 수 있는 안경이다. 골판지로 된 테에 왼쪽과 오른쪽에 다른 색깔의 셀로판지를 끼운 모양이다. 사용방법은 안경을 낀 후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입체 그림을 보는 방식이다. 이 발명품의 약점은 (스테파니가 지적했다시피) 안경을 끼지 않아도 세상은 3-D라는 사실.


_독심술 기계: 두 사람이 사용하는 것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두 개의 자전거 헬맷을 끈으로 이은 모양을 하고 있다. 사용방법은 여러 개의 카드를 든 사람이 그 중의 한 개를 골라 열심히 생각해 그 카드를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생각한 후에 그 카드의 이름을 말하면 상대방은 그가 들고 있는 카드 중에 그 카드가 있다는 것을 맞출 수 있다. 이 발명품의 약점은, 어차피 카드를 든 사람은 자신이 고른 카드를 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으므로 굳이 마음을 전할 필요가 없다는 것.


_1초 타임머신: 과거와 미래방향으로 각각 1초씩 이동할 수 있다. 오래된 게임기 같이 생긴1초 타임머신의 사용방법은 커서를 과거 혹은 미래에 두고 버튼을 누르는 것. 웬만한 센스만 있으면 쉽게 과거 혹은 미래의 상황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뢰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스킨쉽을 유도하는데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_달리는 말인형: 스테파니의 인형 “골든 포니보이”에 카오스 이론을 적용해 달리게 만든 스테판의 회심의 역작. 어느 한 동작 반복되지 않고 마치 우리의 삶처럼 끊임없이 다르게 반응한다는 것이 달리는 말인형의 장점이다. 달리는 말인형을 만들기 위해 그녀의 집에 몰래 침입할 경우 스토커로 오해를 살 여지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 외에도 수염을 나게 하는 면도기, 자기 전에 누운 상태로 방의 불을 끌 수 있는 장치, 물건을 공중부양 시키는 음악연주 등 그가 꿈과 현실을 오가며 선보이는 발명품들은 무궁무진하다.


20060365
20060365
20060365
20060365
20060365
20060365
20060365
20060365
20060365
20060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