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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모모 에피파니 영화제 후기] 3강 상실의 애도 : 히스테리적 비참에서 일상의 불운으로, 또는 삶의 비극을 넘어 관계의 희극으로(김서영 정신분석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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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19년 6월 22일

장소: 아트하우스 모모 1관

강연자: 김서영 정신분석학자

주제: 상실의 애도, 히스테리적 비참에서 일상의 불운으로 또는 삶의 비극을 넘어 관계의 희극으로

 

확고한 가치관의 소유자 나탈리가 마주한 균열. 그것은 해방이었을까, 상실이었을까?

_정승연 모더레이터

 

조발성 알츠하이머로 자신을 상실해가는 앨리스. 기억을 잃은 앨리스는 더 이상 앨리스가 아닌 것일까? _성보경 모모 큐레이터

 

 

에피파니 영화제 셋째 날인 6월 22일, 영화 <다가오는 것들>, <스틸 앨리스>와 함께 ‘상실의 애도’를 주제로 김서영 정신분석학자(광운대 인제니움학부대학 교수)의 강연이 있었다. 관계 속에서 상실을 견디는 것에서 나아가 공백을 발견하는 것, 그리고 그 공백에서 새로운 의미를 창조하는 순간이 바로 ‘관계의 에피파니’였다.

 

김 교수는 프로이트와 자크 라캉, 빅터 프랭클의 이론을 기반으로 <다가오는 것들>의 등장인물들을 정신분석학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정신분석의 목표가 행복, 건강이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삶의 대상을 찾는 것이 정신분석의 과제라고 말했다. 빅터 프랭클에 의하면 삶의 대상이 있을 때 의미를 만들 수 있고, 의미가 있을 때 희망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희망의 추구는 상실한 대상을 잘 기억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상실을 충분히 애도했을 때 히스테리적 비참을 일상의 불운 정도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며 상실이 남긴 공백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공백을 발견하는 순간이 바로 ‘에피파니’라고 김 교수는 말했다.

 

강연은 상영작 이외에도 <시민 케인>, <다크 시티>, <애비에이터> 등 다양한 작품을 조망했다. 또한 강연 중에 객석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여러 관객이 스타킹, 말린 장미, 가족, 영화 등 자신의 삶의 대상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을 진행한 정승연 모더레이터는 “7000페이지의 프로이트를 <다가오는 것들> 속에,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 녹여낸 김 교수의 정신분석을 재밌게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 교수의 해석과 더불어 관객들의 삶의 의미와 에피파니를 나눌 수 있는 자리여서 더욱 뜻깊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사회: 정승연 모모 큐레이터

사진: 박장원 모모 큐레이터

글: 강현경 모모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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