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명예의 전당은 그 동안 영화사 백두대간과 인연을 맺었던 거장 감독 또는 예술가들의 발자취를 기록합니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 독보적이고 혁명적인 거장

“나는 여전히 모든 종류의 검열에 반대한다.”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1940년 3월 16일 이탈리아의 파르마에서 태어났다. 시인이자 영화 평론가였던 그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베르톨루치에게 큰 영향을 끼쳤으며 1962년 베르톨루치는 시집 [신비를 찾아서]로 문학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한다. 피에르 파올로 파솔리니 감독의 <아카토네>(1961)의 조감독을 맡으며 영화계에 입문한 그는 로마 대학에서의 학업을 중단하고 영화에 투신한다. 24세의 나이에 젊은 좌파 지식인들의 패배감을 다룬 <혁명 전야>를 만들면서 국제영화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되며 1970년에 생애 최고의 걸작이라고 불릴 만한 <거미의 계략>과 <순응자>를 동시에 발표한다. 1972년작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는 일반 영화에서 금기시되어왔던 수준의 파격적인 에로티시즘으로 큰 흥행 성공을 거두지만 이탈리아에서 상영 금지를 당하고, 베르톨루치는 유죄 판결을 받는 등 엄청난 센셰이션을 일으킨다. 1976년 연출한 4시간 10분짜리 대작 <1900년>은 1900년부터 1945년까지 이탈리아 내의 계급 갈등을 그린 대서사시이다. 청나라 12대 황제 푸이의 일생을 그린 1987년 작 <마지막 황제>는 감독상과 작품상을 포함한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 9개 후보에 오르고 그 9개 부문을 모두 수상하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 2003년에는 파리를 배경으로 68혁명 세대의 일탈을 대담하고 도발적으로 그려낸 <몽상가들>로 젊은 세대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하였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는 1960년대부터 영화 역사를 개척해 온 현대영화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성적•정치적 차원에서 인간이 겪게 되는 분열과 갈등에 주목, 영화라는 것을 사회 구조를 탐구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택하고 있다. 마르크스, 프로이트, 동양의 정신 세계를 거친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세계 영화사의 위대한 유산으로 남아 있다. 2011년, 칸 국제영화제는 세계 영화사에 끼친 그의 업적을 기리며 베르톨루치에게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였다.
FILMOGRAPHY
<미 앤 유>(2012), <몽상가들>(2003), <텐 미니츠-첼로>(2002), <미녀 훔치기>(1996), <리틀 부다>(1993), <마지막 사랑>(1990), <마지막 황제>(1987), <루나>(1979), <1900년>(1976),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1972), <순응자>(1970), <거미의 계략> (1970), <파트너>(1968), <혁명전야>(1964), <냉혹한 학살자>(1962) 외 다수